갱년기로 고생하는 엄마가 새벽마다 깬다ㅠㅠㅠㅠ 예전엔 머리만 대면 주무셨던 분이라, 밤에 잠이 안 온다고 나한테 말했을 때도 "엄마가 잘 때 핸드폰 보니까 그렇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피부과에 보내줘도 가기 귀찮다고 하는 엄마 입에서 "수면 클리닉" 소리가 나왔을 때 그제야 심각성을 인지했다. 보통 일이 아니었나..? 알고 보니 얼굴에 열이 오르고, 몸이 펄펄 끓어오르는 것 같아서 밤잠에 들기 힘들고, 억지로 자게 되어도 새벽에 자꾸만 깬단다.
경우는 다르지만 나도 우울증으로 인해 새벽마다 벌떡벌떡 잠에서 깼던 경험이 있던지라, 수면장애가 사람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주는 지 안다. 대체 얼마나 더워야 잠에서 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니 40대 50대 갱년기 여성들이 겪는 흔한 증상이란다. 내가 갱년기 증상에 무지해서 얼마나 큰 고통인지 몰랐다 ㅠㅠㅠㅠ 엄마도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사람 미치게 할 줄은 몰랐단다.
1. 수면장애 테스트
수면부족 자가진단 테스트에서 엄마는 총 6개 항목에 해당했다. 갱년기 불면증 자가진단에선 12점이고.
나도 옆에서 해봤는데(첫 번째 거) 좀 놀랐던 것이, 9번 10번은 우울증으로 인한 불면증 현상이란다.
예전의 내가 우울증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었던 증상과 100% 일치했다. 난 어찌어찌 등산, 필사, 직업 성취감 등으로 병원 도움 없이 불면증, 우울증을 이겨냈지만. 그렇다고 엄마한테 등산을 한 번 해보라고 권유할 수도 없는 노릇............ 예전에 감마리놀레산이 효과가 있었는데
2. 수면부족 해결
임시방편으로 내가 먹는 마.그.네.슘도 한번 줘 봤다. 아쉽게도 별 소용은 없었다. 이게 나한테는 숙면 효과가 꽤 좋은 편이었는데 오히려 엄마는 마그네슘을 먹은 뒤로 악몽? 꿈? 같은 걸 자주 꾼다고 하셨다.
폐경 여성에게는 그닥 효과가 없는 것 같고 우울증, pms 심한 분들에게는 강추다. 생리 2주 전에 드시면 하나도 안 우울하다. 참고로 "킬라이트" 라고 써져 있는 게 질 좋은 마.그.네.슘.이다.
아무튼 결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50대 갱년기 엄마가 겪는 증상
① 불면증
② 새벽에 열이 올라 자꾸만 깬다
③ 짜증
④ 갑자기 버럭 화를 잘 내심 (이건 폐경 전에도 살짝 그러시긴 했음)
⑤ 온도가 적당한데 혼자 자꾸만 덥다고 하신다
⑥ 종종 몽롱하다
선생님이 자세히 설명해 주시길, 갱년기 여성이 불면증 겪는 이유는 폐경 이후로 호르몬 수준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성의 생식 기능이 줄어들면서 짜증, 우울, 피로감, 어지럼증 여러 현상이 나타나는 데 불면증도 그 중 하나란다.
갱년기는 호르몬 현상이라 꾸준한 운동이나 규칙적인 생활만으론 개선하긴 힘들다고 하셨고, 감.마.리.놀.레.산.이.나(달.맞.이.꽃.종.자.유) 비.타.민 D를 섭취하라고 하셨다. 여성호르몬의 대표격인 석류즙도 OK. 애초에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벌어진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들을 섭취하는 게 진짜 핵심이라고.
3. 3주 섭취 경과
결국 감.마.리.놀.레.산.과 석류즙을 구매해서 먹었다. 석류즙은 한 달 조금 넘게, 감마리놀레산은 2주 동안.
결과는, 일단 새벽마다 깨는 게 없어졌다. 똑같이 일찍 깨시긴 하는데, 한 번에 쭉 주무신다. 엄마 말로는 석류즙보단 감.마.리.놀.레.산(달맞이꽃)이 효과가 더 좋다고 하셨다. 석류즙 효능은 살짝긴가민가한데, 감.마.리.놀.레.산.은. 일주일 경과했을 때 바로 효과보셨다고 한다. 아직 안면 홍조는 아직 있으신데 예전만큼 덥지는 않다고 하신다.
결론,
40대 50대 60대 페경기 갱년기 여성분들.
여성호르몬 높여주는 음식 드세요.
두부, 콩, 달.맞.이.꽃.종.자.유, 석류즙 등.
한방 쑥? 뜸?
그것도 도움 많이 된다고 하는데 아직 안 해봤습니다.
#갱년기우울증 #멍함 #스트레스 #식곤증 #정신건강의학과 #우울증자가진단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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